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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상 기획, 한비자의 일생과 화씨지벽

작성자 사진: 씨네인터뷰
씨네인터뷰
9월 23일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26일

인터뷰 영상 기획, 한비자의 일생과 화씨지벽을 다룬 서가명강 한비자 2편 타이틀 카드

 

<인터뷰 영상 기획, 한비자의 일생과 화씨지벽>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 지식 강의·강연 콘텐츠의 인터뷰 영상 기획을 준비 중인 분 - 강연 하나를 어떻게 챕터로 나누고 그래픽을 배치할지 궁금한 분

 

이런 내용을 알 수 있어요. - 한비자의 일생과 화씨지벽 고사를 영상으로 어떻게 기획했는지 - 화씨지벽과 완벽, 하자 등 고사의 유래가 어떤 것인지

 

오늘은 21세기북스 서가명강팀과 함께 촬영한 이강재 교수님의 한비자 편, 그중에서도 전체 4편 시리즈의 두 번째 영상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번 2편은 한비자의 일생과, 화씨지벽 고사로 대표되는 "스토리텔링의 보고"라는 두 가지 이야기를 어떻게 영상으로 기획했는지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강연 하나를 통째로 늘어놓지 않고 두 챕터로 나누고, 어느 대목에 어떤 그래픽을 넣을지 하나하나 판단했던 과정인데요. 1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뷰 영상 제작 업체가 서가명강 한비자편에서 백만원 넘게 할인해준 이유 글에서 먼저 확인하실 수 있어요.

 

참고로 이번 편은 그래픽 작업량이 1편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늘었는데요, 그만큼 편집비도 늘었습니다. 자세한 계산 과정은 글 뒤쪽에서 다루겠습니다.

 

서가명강 한비자 2편 인터뷰 영상 오프닝 하이라이트 장면

 

 

한비자의 일생,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보고로 불리는 이유

 

이번 영상은 크게 두 챕터로 나뉩니다. "한비자의 일생"과 "스토리텔링의 보고 '한비자'"인데요. 화면 좌측 상단에 챕터명이 계속 떠 있어서 지금 어느 지점을 듣고 있는지 시청자가 놓치지 않고 따라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한비자의 일생 챕터 타이틀이 뜬 인터뷰 영상 장면

 

영상 편집을 하다 보면 강연 하나를 통째로 늘어놓기보다, 이렇게 뒤에 나올 핵심 장면을 앞에서 살짝 보여주고 본론에서 다시 자세히 풀어주는 구성이 훨씬 유리하다는 걸 느끼는데요. 이번 영상도 0:00부터 약 40초간 진시황의 감탄 대목과 "한비자라는 사람은 굉장히 재밌는 사람입니다"라는 소개 멘트를 먼저 짧게 보여주고, 1분 30초쯤 챕터 타이틀이 뜨면서 처음부터 다시 자세히 풀어주는 구조로 이어집니다.

 

챕터 1의 핵심은 진시황이 한비의 책(고분편·오두편)을 읽고 감탄해 한나라를 침공했다는 일화입니다. 자기 생각을 책으로 쓴 것 하나가 한 나라의 왕을 움직여 전쟁까지 일으키게 만들었다는 게 흥미로운데요, 이 감탄 때문에 진시황은 결국 한비를 사신으로 불러들이게 됩니다.

 

진시황이 한비의 책을 읽고 감탄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장면

 

진시황과 신하가 한비자의 책을 함께 읽는 AI 재현 장면

 

진시황이 대군을 사열하는 AI 재현 장면

 

한나라 조정에서는 신하들이 한비를 진나라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며 의심하는 회의 장면도 나오는데요, 결국 이 의심이 한비의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진나라 신하들이 한비를 의심하는 궁정 회의 AI 재현 장면

 

그런데 말이죠, "한비자"라는 이름 자체의 유래도 저희에겐 낯설고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공자(이름 공구)나 맹자(이름 맹가)와 달리 왜 "한비"에는 "자"가 붙었을까 궁금했는데요, 당나라 학자 한유가 유학의 도통을 이은 인물로 먼저 추앙받으면서 "한자"라는 칭호를 이미 차지해버렸고, 그래서 후대에 한비는 어쩔 수 없이 "한비자"로 불리게 됐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한비의 죽음도 씁쓸합니다. 순자 밑에서 함께 공부한 동문 이사가 시기와 질투로 한비를 모함했고, 진시황이 마음을 바꾸기 전에 서둘러 사약을 내려 죽게 만들었다는 사기(史記)의 기록이 소개되는데요, "살아서도 불행했고 죽어서도 자기 이름조차 온전히 갖지 못한 사람"이라는 평가로 챕터 1이 마무리됩니다.

 

순자 밑에서 함께 공부한 이사와 한비를 그린 동양화풍 삽화

 

딱딱한 사상사 설명부터 시작했다면 이만큼 몰입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이름의 유래"와 "죽음에 얽힌 음모" 같은 이야기 요소를 먼저 배치하고, 그다음 챕터에서 콘텐츠적 가치로 넘어가는 구성이 강연형 콘텐츠를 영상으로 옮길 때 시청 완주율을 꽤 많이 좌우한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챕터가 전환되면서 교수님은 한비자를 "스토리텔링의 보고"라고 소개합니다. 법가 사상에 동의하든 안 하든 이야기 자체가 훌륭해서 꼭 읽어보라고 권하시는데요, 우화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를 카페에서 대화하는 두 사람의 비유로 풀어주는 대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화를 비유로 설명하는 현대인 카페 대화 삽화

 

핵심 사례는 화씨지벽(和氏之璧) 고사입니다. 초나라 사람 화씨가 옥돌을 발견해 첫 번째 왕(여왕)에게 바쳤는데, 감정사가 "그냥 돌"이라고 판정하는 바람에 왼발을 잘리는 벌(월형)을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화씨가 첫 번째 왕에게 옥을 감정받는 화씨지벽 고사 삽화

 

다음 왕인 무왕에게 다시 바쳤다가 오른발마저 잘리고, 화씨는 초산 앞에서 옥을 끌어안고 울게 됩니다. 그러다 마지막 문왕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진짜 옥으로 인정받아 "화씨지벽"이라는 명옥이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쓰는 단어 두 개가 나왔습니다. 벽옥을 완벽하게 보존해 돌아온 인상여의 고사에서 "완벽(完璧)"이, 옥에 흠이 있다는 데서 "하자(瑕疵)"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단어들의 어원을 알고 나니 저희도 다시 보이더라고요.

 

화씨가 초산에서 옥을 안고 우는 화씨지벽 고사 장면

 

화씨가 문왕에게 옥을 바치는 화씨지벽 고사 장면

 

교훈은 이렇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뜻을 가진 사람이라도 왕 주변의 근신들이 자기들끼리 뭉쳐있으면 세상에서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좋은 군주를 만나지 못한 인재를 뜻하는 "불우지사" 개념과 연결됩니다. 반대로 삼고초려(제갈량과 유비)는 아주 예외적인 성공 사례로 대비시키시고요, "한비자는 이솝 우화보다 훨씬 재밌다"는 감상평과 함께 일독을 권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유비가 제갈량을 찾아가는 삼고초려 삽화

 

정리해보면 챕터 1은 "사람 한비"를, 챕터 2는 "콘텐츠로서의 한비자"를 다루는 구조입니다. 하나의 강연을 둘로 쪼개서 각 챕터 성격에 맞는 그래픽을 따로 설계했다는 게 이번 편집에서 저희가 가장 공들인 부분이었습니다.

 

 

촬영 장비와 구도, 그리고 편집 그래픽 이야기

 

이번 촬영은 1편과 완전히 같은 세션에서 진행됐습니다. 배경(서가명강 스탠딩 배너, 화분, 컬러풀한 책장), 의상, 마이크(DJI Mic 3), 조명 색감(왼쪽 틸/오른쪽 오렌지 배경광, 머리 위 블루 엣지라이트)까지 전부 동일한데요, 하루에 여러 챕터 분량을 몰아서 촬영했습니다. 카메라(Sony A7S3 3대), 렌즈(FE 50mm F1.2 GM 2대, FE 85mm F1.4 GM 1대), 조명(Nanlite PavoTube II 30X)까지 자세한 장비 구성은 1편 글에서 전체 표로 확인하실 수 있어서, 이번 글에서는 다시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구도는 정면, 슬라이더, 우측 카메라 구도까지 골고루 사용했습니다. 정면 클로즈업으로 안정감 있게 잡다가, 슬라이더로 화면에 움직임을 주고, 우측에 여백을 둔 구도로 전환하면서 시청 흐름에 리듬을 줬는데요. 1편과 같은 촬영 방식을 이번 편에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정면 구도로 촬영된 이강재 교수 인터뷰 장면

 

슬라이더로 좌우 이동하며 촬영한 인터뷰 장면

 

우측 카메라 구도로 촬영된 인터뷰 장면

 

이번 편이 1편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지점은 후반 그래픽 작업이었습니다. 1편이 고사성어 삽화 4컷 정도였다면, 2편은 역사 재현 스틸컷과 지도 그래픽을 합쳐 AI 인서트만 10컷을 넣었습니다. 짧게 스쳐 지나가는 컷까지 촘촘히 챙겨 완성한 결과인데요. 실사로 찍을 수 없는 역사 속 장면이나 텍스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을 이렇게 AI로 재현해서 시청자가 이야기에 훨씬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10컷 중 순자·이사·한비 동문수학 장면 1컷은 나머지 9컷과 달리 동양화 족자 스타일로 만들었는데요, 화풍은 다르지만 같은 단가로 계산했습니다.

 

이 10컷 가운데 1분 42초 지점의 진·초·제·연·한·위·조 7국의 위치와 시대 개요(기원전 770~221년)를 담은 "춘추전국시대 지도"는 화면 전체를 채우는 AI 인서트 컷으로 완성했는데요. 진시황이 한나라를 침공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이라 당시 7국이 어떻게 배치돼 있었는지를 시청자가 한눈에 이해해야 다음 이야기가 더 잘 와닿거든요. 저희는 이렇게 "지금 이 설명을 텍스트만으로 시청자가 따라올 수 있는가, 아니면 그림이 있어야 이해가 빠른가"를 기준으로 그래픽 삽입 지점을 판단합니다.

 

춘추전국시대 7국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 AI 인서트

 

이강재 교수님의 신간("한비자, 권력의 법칙") 표지 그래픽도 11분 58초쯤 다시 등장하는데요, 1편과 동일한 디자인을 재사용한 것이어서 이 부분은 중복으로 과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엔딩 그래픽은 1편과 다릅니다. 1편은 이 책 표지가 풀스크린으로 나오면서 끝났다면, 이번 편은 서가명강 시리즈 전체 도서 컬렉션 콜라주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태그라인으로 마무리됩니다.

 

이강재 교수 신간 한비자 권력의 법칙 표지 그래픽

 

서가명강 시리즈 도서 컬렉션 콜라주 엔딩 장면

 

 

강연 영상 편집비를 좌우하는 2가지 변수 — 12분 24초 영상으로 실제 계산해보기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번 편은 기획 단계에서 그래픽을 훨씬 많이 넣기로 결정했는데요. 그만큼 편집비도 자연히 늘어났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표준 요금표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의 계산이라는 전제를 먼저 말씀드릴게요. 실제로 서가명강 프로젝트는 4편 패키지로 진행되는 계약이라 편별로 따로 청구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래 숫자는 "만약 이 영상 한 편만 단독으로 의뢰받았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표준 요금 기준으로 계산해본 결과입니다.

 

저희 편집비는 이렇게 계산해요. 기본 40만원에는 4분짜리 영상까지 포함되고, 그보다 길어지면 1분마다 10만원씩 더 붙습니다. AI 인서트는 3컷 단위로 10만원씩인데요. 예를 들어 1~3컷이면 10만원, 4~6컷이면 20만원인 식입니다. 그래서 1편(4컷)은 20만원, 2편(10컷)은 40만원이 됐습니다. 이걸 이번 2편(12분 24초)에 그대로 적용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

1편 (10분 47초)

2편 (12분 24초)

편집비 기본

40만원

40만원

길이 초과분

70만원 (7분)

80만원 (8분)

AI 인서트

20만원 (4컷)

40만원 (10컷)

편집비만 합계 (표준 요금 기준, VAT 별도)

130만원

160만원

 

표준 요금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2편이 1편보다 30만원 더 나오는데요, 저희가 정리해보니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영상이 1분 37초 더 길어져서 초과분 구간이 1분 더 잡혔기 때문이고요(+10만원, 큰 차이는 아니에요), 두 번째는 AI 인서트 컷 수 자체가 4컷에서 10컷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20만원, 춘추전국시대 지도까지 AI 인서트로 넣으면서 컷 수가 확 늘었거든요). 결국 영상 길이보다는 기획 단계에서 그래픽을 얼마나 넣기로 하느냐가 편집비를 더 크게 좌우한 셈입니다.

 

이번 편은 그만큼 비용이 더 들어가는 편집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촬영비·편집비 구성이 궁금하시면 인터뷰 영상 제작 업체, 최소 견적가 공개 글에서 전체 요금 구조를 다뤘으니 참고해주세요.

 

 

서가명강 한비자 2편을 마치며

 

이렇게 서가명강 한비자 2편 제작기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1편이 "한비자가 왜 덜 알려졌는가"를 다뤘다면, 이번 2편은 한비자라는 사람의 일생과, 콘텐츠로서 한비자가 왜 매력적인지를 다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유독 그래픽 작업량이 많았던 만큼, 강연형 콘텐츠를 영상으로 옮길 때 "어디에 그림을 넣어야 이해가 쉬워지는가"를 계속 고민하면서 작업했는데요, 이런 고민의 과정 자체가 저희에게도 좋은 레퍼런스가 됐습니다.

 

전체 4편 중 이제 절반을 지나온 셈인데요, 3편과 4편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저희도 궁금합니다. 다음 편이 완성되면 다시 이 자리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지식 강의·강연 콘텐츠 촬영을 고민 중이시라면, 지금 어떤 조건으로 안내해드릴 수 있는지는 직접 문의 주셔야 정확히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영상 기획이나 제작 비용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서가명강 한비자 2편 제작기를 마치겠습니다. 인터뷰 영상 촬영 전에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궁금하시다면 인터뷰 영상 촬영 전 꼭 봐야 할 웰메이드 레퍼런스 추천 6개 글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한비자의 일생 챕터 타이틀이 뜬 인터뷰 영상 대표 장면

 

이번 편 완성 영상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인터뷰 영상 제작, 처음이라 막막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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