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상 촬영 구도, ‘이것’ 모르면 아마추어 소리 듣는다?
- 씨네인터뷰
- 2024년 8월 10일
- 4분 분량

<인터뷰 영상 촬영 구도, ’이것’모르면 아마추어 소리 듣는다고?>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영상 촬영을 앞두고 구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신 분
전문적인 인터뷰 영상 촬영을 공부하시는 분
이런 내용을 알 수 있어요.
10분만 투자하면, 10년 차 프로가 될 수 있는 법!
구도가 중요한 이유
구도를 정하는 요소 4가지
다양한 구도 예시
1. 인터뷰 촬영 시 구도는 왜? 중요할까?
인터뷰 영상뿐만 아니라 영상이란 영역 자체가 구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구도를 통해
인터뷰이의 감성적인 면을 강조할지, 이성적인 면을 강조할지
혹은
안정감을 강조할지, 불안함을 강조할지
혹은
새로운 느낌을 줄지, 평범한 느낌을 줄지
혹은
인물만을 강조할지, 배경과의 조화를 강조할지
수없이 많은 효과와 느낌을 ‘구도’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중요한 구도라는 것! 어떻게 내가 원하는 연출을 할 수 있을까요?
2. 인터뷰 구도를 정하는 요소 4가지
내가 원하는 구도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구도의 요소들을 나눠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영상의 구도로 한정해서는 크게 4가지 요소로 나뉠 수 있습니다. 바로 인물의 어느 쪽 얼굴을 강조할지를 정하는 얼굴의 사이드, 시선의 방향과 머리 위의 공간을 얼마나 둘 지 정하는 아이룸과 헤드룸, 카메라가 인터뷰이를 찍는 높이와 인터뷰이를 어느 정도 크기로 담을지 정하는 레벨-샷-화각, 인물의 집중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배경 이렇게 4가지가 있습니다.
얼굴 사이드 : 얼굴의 어느 방향을 촬영할지 아이룸-헤드룸 : 시선의 공간과 머리 위의 공간을 얼마나 남길지 레벨-샷-화각 : 카메라의 높이와 피사체를 담는 크기를 얼마나 할지 배경 : 인물에게 시선을 얼마나 집중 시킬지
먼저 얼굴 사이드부터 알아볼까요?
2.1 얼굴 사이드
이런 질문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얼굴의 사이드..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냥 인터뷰이가 이쁘다고 하는 얼굴 찍어주면 안 되나요? 현장 로케이션 보고 빨리할 수 있는 곳 하면 되지 않나요?
물론 그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돈을 받고 영상을 제작해 주는 프로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연출적인 기준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많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여건이 될 때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연출을 만들어 낼 수 있겠죠?
여기 한 심리학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 연구진이 참가자 3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남성의 얼굴 사진 10개, 여성의 얼굴 사진 10개를 각각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 사진을 보여준 다음에 동공의 크기, 심장박동 등 신체반응을 측정했는데요. 그 결과 좌측면의 얼굴에서 신체반응이 더 유의미하게 변화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왼쪽 얼굴은 감정을 통제하는 우뇌에서 관장하기 때문에 감정적 표현을 더 잘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처럼 왼쪽 면의 얼굴은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좋습니다. 반대로 우측 면의 얼굴은 이성적인 면을 강조하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연출은 구도에 포함되어 관객으로 하여금 메세지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도록 할지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떠신가요? 새로운 기준을 잘 습득하셨나요?
다음으로 아이룸과 헤드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2 아이룸과 헤드룸
아이룸은 인터뷰이의 시선 방향의 공간을 얼마나 놔둘지 정하는 겁니다. 공간을 시선 방향에 둘 수도 있고, 반대로 시선 역방향으로도 줄 수 있는데요.


시선방향으로 둘 때는 인터뷰이의 시야가 더 보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관객으로 하여금 안정감을 줍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시선 방향으로 공간을 두고 촬영을 하는데요.
이와 반대로 시선 역방향으로 둘 때는 일반적인 시선 방향으로 두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르게 해석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구도이기 때문에 특별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지요. 드라마에서 종종 불안정한 면을 강조하고 싶을 때 핸드핼드를 활용해서 촬영하거나 카메라의 수평을 일부러 틀어서 불안정한 면을 더욱 강조하기도 합니다.
헤드룸은 인터뷰이의 머리 위 공간을 말하는 건데요. 인물을 타이트하게 크게 찍을수록 헤드룸이 줄어들고 작게 찍을수록 헤드룸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바스트 샷을 기준으로 헤드룸이 없는 것을 기준으로 상황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설명드린 것처럼 아이룸과 헤드룸을 정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래와 같이 삼분할 선에 인물이 위치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삼분할 선이 만나는 곳을 기준으로 인물을 배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삼분할선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2.3 레벨-샷-화각
구도를 정하는 요소 세 번째는 카메라의 레벨과 샷 그리고 화각입니다. 세 요소는 일반적으로는 같이 움직이고 때에 따라서 변칙적인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레벨 : 카메라의 높이 샷 : 카메라에 담을 피사체의 크기 화각 : 카메라와 렌즈의 초점거리, 낮을수록 카메라가 담을 수 있는 각이 넓어짐
여기에 기준이 되는 부분이 아이 레벨 - 바스트 샷 - 50mm 화각입니다.

상단의 컷이 아이 레벨 - 바스트 샷 - 50mm인데요. 이와 같은 세팅은 사람과 마주했을 때 실제 사람의 눈에 담기는 모습과 가장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벨-샷-화각의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레벨을 기준으로 낮아졌을 때는 화각이 더 넓어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레벨이 낮아질수록 인터뷰이는 상대적으로 더 크게 보입니다. 권위를 나타낼 수 있고, 자신감을 들어낼 수 있죠.
아래의 장면은 로우 레벨 - 웨이스트 샷 - 35mm입니다. 변칙적으로 화각을 낮춰서 클로즈업 샷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아래에서 찍는데 확대해서 찍어버리면 턱에 파묻혀서 얼굴이 돋보이지 않게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아이 레벨이 높아졌을 때인데요. 이 경우는 하이레벨-클로즈업 샷-85mm입니다. 인터뷰이의 디테일한 표정을 담을 수 있는데요. 85mm를 활용하면 배경의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지 않아 인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로우 레벨 - 웨이스트 샷 - 35mm 아이 레벨 - 바스트 샷 - 50mm (기준) 하이레벨 - 클로즈업 샷 - 85mm
2.4 배경
배경 역시 구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인터뷰이에게 이목을 얼마나 집중시킬지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드 라인’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하는데요. 배경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인터뷰이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말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선들이 모이는 곳에 인터뷰이를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유도되게 만들었습니다.

위 사진도 마찬가지이죠.
자! 정리한 번 해볼까요?
얼굴 사이드 : 얼굴의 어느 방향을 촬영할지 아이룸-헤드룸 : 시선의 공간과 머리 위의 공간을 얼마나 남길지 레벨-샷-화각 : 카메라의 높이와 피사체를 담는 크기를 얼마나 할지 배경 : 인물에게 시선을 얼마나 집중 시킬지
구도는 이 4개의 요소의 유기적인 조합을 통해서 나오게 되는데요. 현장의 상황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꾸준히 공부하시고 연구하셔서 더 좋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을 통해서 연락 주세요!